파운더가 될 분께
포커를 진지하게 공부해 본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. 차트는 넘치고, 솔버는 답을 소수점까지 알려 줍니다. 그런데 그 답이 왜 답인지, 방금 내 핸드에서 무엇을 놓쳤는지는 결국 혼자 알아내야 합니다. 공부할 거리는 많은데 같이 볼 사람은 없습니다.
솔버가 처음 나왔을 때 포커 공부가 바뀌었습니다. 감으로 하던 판단에 기준이 생겼습니다. 하지만 솔버는 직관적이지 않고, 비싸고, 쓸데없이 정확합니다. 솔버가 내놓는 빈도는 테이블에서 그대로 따라 할 수 없고, 내 앞의 상대는 솔버처럼 치지 않습니다. 솔버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맞는 공부 도구가 아닙니다.
실력을 바꾸는 건 답 하나가 아니라 답에 이르는 순서입니다. 개념을 이해하고, 그 개념으로 핸드의 계획을 세우고, 상대가 어디서 벗어나는지 보고 익스플로잇하고, 그것을 지금 내 스팟에 적용하는 것. 큰 그림의 전략(블루프린트)에서 지금 서 있는 갈래(서브트리)로 내려오는 이 과정을 대신해 주는 제품은 아직 없습니다.
저희는 그 빈자리를 AI가 채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. 답을 보여 주는 도구를 넘어, 같이 핸드를 보고 이유를 묻고 내 생각이 어디서 갈렸는지 짚어 주는 상대가 생기는 변화입니다.
저희가 믿는 포커 마인드는 단순합니다.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, 끝난 핸드를 다시 보고,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것. Slowplay라는 이름도 거기서 왔습니다. 빨리 외운 답보다 천천히 쌓은 판단이 오래 간다고 생각합니다.
그래서 목표도 분명합니다. 포커를 공부한다고 하면 Slowplay를 여는 게 당연해지는 것. Slowplay 없이 포커를 공부하는 게 어색해질 때까지, 앞으로 10년을 이 일에 쓰려고 합니다.
솔직히 말씀드리면 Slowplay는 아직 작습니다. 부족한 기능이 많고, 매주 고치고 있습니다. 그래서 처음 1,000명의 자리를 따로 만들었습니다. 이 방향을 먼저 믿어 주는 분들이 있어야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.
파운더가 되시면 새 기능을 가장 먼저 만나고, 저희와 직접 이야기하는 채널에서 무엇을 만들지 함께 정하게 됩니다. 이 제품이 어디로 갈지에 파운더의 목소리가 남도록 하겠습니다.
포커는 오래 걸리는 게임입니다. 공부도, 좋은 도구를 만드는 일도 그렇습니다. 그 시간을 같이 가 주실 분을 기다리겠습니다.
Slowplay AI를 만드는 Fizz Lee 드림



